Alluring Look Of A Woman

Alluring Look Of A Woman, 소녀시대 수영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세르펜티 포에버 다즐링 블루 컬러 플랩 백 2백만원대, 손목에 한 번 감기는 스틸 소재의 세르펜티 투보가스 워치 6백만원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비제로원 3 밴드 링 1천만원대, 비제로원 펜던트 네크리스 6백만원대, 심플한 디자인의 비제로원 이어링 4백만원대 모두 불가리(Bulgari), 미니멀한 점프수트 벤자민 카데트(Benjamine Cadette).
Alluring Look Of A Woman, 소녀시대 수영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앰버와 크리스털 페일 골드 메탈 체인으로 장식한 무사 버터플라이 선글라스 50만원대, 아치 형태와 부채를 모티프로 디자인한 디바 네크리스 4백만원대, 핑크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비제로원 3 밴드 링 2천만원대, 핑크 골드에 마더오브펄과 파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디바 이어링 5백만원대 모두 불가리(Bulgari), 베이식한 디자인의 화이트 셔츠 아크네(Acne Studios).
Alluring Look Of A Woman, 소녀시대 수영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시크한 블랙 모네떼 투보가스 플랩 백, 은은한 분홍빛의 실버 로즈 컬러 모네떼 투보가스 플랩 백 모두 2백만원대, 샤이니 카룽 스킨 모네떼 투보가스 플랩 백 3백만원대, 불가리 대표 아이콘 세르펜티와 고대 로마 해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루체아 워치 1천만원대, 핑크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비제로원 네크리스 6백만원대, 블랙 세라믹을 매치한 비제로원 4 밴드 링 1백만원대 모두 불가리(Bulgari), 슬림하게 떨어지는 니트 스웨터, 독특한 절개가 눈길을 끄는 스커트 모두 아크네(Acne Studios), 미니멀한 슈즈 토즈(Tod’s).
Alluring Look Of A Woman, 소녀시대 수영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레드 에나멜과 크리스털 장식이 돋보이는 블루와 레드 아세테이트 프레임의 세르펜티 캣아이 선글라스 40만원대, 비비드한 옐로 컬러가 돋보이는 프렌치 바닐라 컬러의 세르펜티 포에버 플랩 백 2백만원대, 핑크 골드에 오닉스를 세팅한 브레이슬릿, 핑크 골드에 카르넬리안을 세팅한 브레이슬릿 1백만원대 모두 불가리(Bulgari), 화려한 레이스 톱, 팬츠 모두 스튜어트 와이츠먼(Stuart Weitzman).
Alluring Look Of A Woman, 소녀시대 수영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에메랄드 그린 컬러의 세르펜티 포에버 플랩 백 2백만원대, 핑크 골드에 탁티 컷 시트린과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무사 컬렉션의 브레이슬릿 9백만원대, 같은 컬렉션의 링들 각각 6백만원대 모두 불가리(Bulgari), 화이트 셔츠 스테파넬(Stefanel), 볼륨감이 돋보이는 풀 스커트 티비 바이 1423 네이브워터(TIBI by 1423 Naive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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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lden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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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베스트와 귀고리 모두 디올.

디올스킨 누드 에어 세럼 파운데이션을 얼굴에 얇게 펴 바르고 디올스킨 누드 에어 파우더 컴팩트를 덧발라 매끄러운 피부로 표현했다. 디올쇼 브로우 스타일러 #001을 이용해 눈썹 사이사이를 자연스럽게 메우는 느낌으로 눈썹을 그린 후 디올쇼 아트 펜 #095로 아이라인을 꼬리를 길게 빼 올려 그렸다. 입술에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499 씨엘 로즈를 입술 안쪽에만 발라 생기를 더했다.

긴 웨이브 헤어를 휘날리며 우아한 원피스에 힐을 신고 등장할 줄 알았던 신세경은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한창 드라마 촬영 중이라 매일 새벽에나 일이 끝난다는 그녀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하지만 그녀가 메이크업 룸에 들어간 이후 수다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뷰티 화보 촬영은 오랜만이라 긴장된다면서도 단 4시간 만에 촬영을 끝낸 그녀와 마주 앉았다. 메이크업에 따라 팔색조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그녀를 보고 난 후라 묻고 싶은 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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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과 귀고리, 팔찌 모두 디올.

디올스킨 누드 에어 세럼 파운데이션을 바른 얼굴에 디올스킨 누드 에어 루스 파우더를 발라 보송보송한 피부로 표현했다. 디올 어딕트 잇-래시 블랙 마스카라 #092를 속눈썹과 아랫눈썹에 꼼꼼하게 발라 눈이 더 크고 동그래 보이게 했다. 입술은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754 팡도르를 입술선을 따라 꼼꼼하게 발라 도톰하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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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과 귀고리 모두 디올.

디올스킨 누드 에어 세럼 파운데이션을 바른 얼굴에 디올 글로우 맥시마이저를 덧발라 윤기 있고 빛나는 피부를 연출했다. 눈썹은 원래 눈썹보다 좀 길게 아치형으로 그리고, 디올쇼 아트 펜 #095를 이용해 아이라인을 얇게 그렸다. 아이섀도는 디올 5 꿀뢰르 #539 중 은은한 펄감이 도는 진줏빛 컬러를 눈두덩에 펴 발라 음영을 주고, 입술은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575 원더랜드를 발라 핑크빛으로 연출했다.

 

오늘 밝은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다.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가 더욱 기대된다. 그간 슬프고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여주인공을 많이 연기했는데 오랜만에 밝은 역할을 맡게 되었다.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는 개그우먼 지망생이지만 개그감은 하수인 인물로 등장한다. 실제 성격이 흥이 많은 편이라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 내가 웃음을 줄 수 있다니 나도 기대가 된다.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이래 여배우로서 자기관리를 잘하고 있는 편이다.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나?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다. 어떤 것이 계기가 됐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점점 스트레스나 피로를 스스로 푸는 법을 찾게 되었다. 그래서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어도 빨리 해독해버린다. 특히 이번 역할은 밝은 캐릭터라 연기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한다.

오늘 보니 어떤 메이크업 룩도 잘 어울리더라. 평소에는 메이크업을 직접 하나? 기본적인 건 혼자서 한다. 메이크업을 받을 때 유심히 관찰하고, 집에서 따라 해보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제품은 직접 구입해 사용한다. 하지만 짙은 메이크업은 좋아하지 않는다.

꼭 가지고 다니는 뷰티 아이템이 있나? 비비크림과 립밤은 필수다. 입술은 건조한 편이라 수시로 립밤을 바르고, 콤팩트를 덧바르기보다 비비크림을 다시 발라 메이크업을 수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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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디올.

얼굴에 디올스킨 누드 에어 세럼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디올스킨 누드 컨실러로 결점을 완벽하게 커버했다. 눈썹 앞머리를 마스카라 봉으로 빗어 결을 살리고, 눈두덩에 아이 리바이버 팔레트의 다양한 아이섀도를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했다. 이때 눈두덩에 짙은 컬러를 펴 바르고 밝은 베이지색을 눈두덩 중앙에 덧발라 포인트를 주었다. 디올 어딕트 잇-라인 #099를 이용해 언더라인에도 꼼꼼하게 그리고, 디올쇼 아이코닉 오버컬 #090 마스카라를 덧발랐다. 입술은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551 아방뛰르를 소량만 덜어 얇게 펴 발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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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원피스 디올.

피부는 디올스킨 누드 에어 세럼 파운데이션만 발라 투명하고 깨끗하게 표현했다. 눈썹은 사이사이를 디올쇼 브로우 스타일러 #001로 자연스럽게 메우고, 눈두덩에 아이 리바이버 팔레트의 옅은 살굿빛 아이섀도를 펴 발랐다. 전체적으로 반짝임을 강조하기 위해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를 입술과 눈두덩에 살짝 덧발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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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톱과 귀고리 모두 디올.

디올스킨 누드 에어 세럼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를 이용해 원래 피부보다 밝고 하얗게 연출했다. 눈썹은 눈썹산을 살려 도톰하게 그려 포인트를 주었는데, 먼저 디올쇼 브로우 스타일러 #001을 이용해 눈썹 모양을 그린 후, 5 꿀뢰르 #156의 짙은 갈색 아이섀도로 눈썹 사이사이를 메우듯 그렸다. 속눈썹은 뷰러로 컬한 후, 디올쇼 아이코닉 오버컬 #090 마스카라를 발랐다. 입술은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229 베이지 파씨옹을 발라 누드 베이지 톤으로 세련되게 표현했다.

 

자신이 직접 메이크업을 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피부 표현! 특히 컨실러로 잡티는 완벽하게 가려야 한다.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나기도 하나? 물론이다! 피부가 얇고 무척 민감한 편이다. 무엇보다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먹을 때는 마음껏 먹는다. 좋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그만큼 건강하고 힘도 난다. 쉬고 싶을 때는 그냥 한없이 늘어져 쉰다. 완급을 조절해야 몸도 밸런스가 유지되는 것 같다.

요즘 다이어트 중인가? 오늘은 샐러드를 먹던데. 드라마 촬영 중이라 조절이 필요한 시기다. 하지만 무조건 굶지는 않는다. 토마토나 달걀, 몸에 좋은 채소가 많이 든 샐러드를 챙겨 먹는다.

디올의 뮤즈로 오늘 다양한 립 메이크업을 소화했다. 어떤 컬러가 가장 신세경을 여자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은가? 글쎄, 어느 것 하나만 고르기는 어렵다. 배우는 역할에 맞게 변신하는 직업이다. 그러다 보니, 상황에 따라 혹은 배역에 따라 컬러에 변화를 준다.

더 아름다워지고 싶고, 예뻐 보이고 싶은 건 여배우도 마찬가지 아닌가. 신세경이 생각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좀 추상적인 대답이 될 수 있겠지만, 행복한 마음이 바탕이 돼야 아름다움을 완성할 수 있는 것 같다. 사람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도 결국 행복하게 즐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진심으로 기분 좋고 행복해야 아름다움이 표출되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럴 듯하다.

뷰티에 관한 조언이 필요할 때 주로 누구에게 도움을 받나? 아직 뷰티에 관한 판단을 하는 데 미숙하다. 특히 드라마 캐릭터에 맞는 메이크업이나 헤어를 고민할 때는 지금 다니는 숍 스태프들에게 많이 물어본다. 그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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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의 자유 시간

Feel So Free, 하석진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스트라이프 셔츠, 네이비 패턴 타이, 가로 스트라이프 패턴의 네이비 수트, 실퍼 패턴이 들어간 블랙 로퍼 모두 디올 옴므(Dior Homme).

화보 촬영을 위해 LA에 다녀온 하석진을 압구정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가 도착하기 10분 전, 평소엔 조용하던 작은 카페에 스무 명 남짓한 여자 손님들이 들어온 것은 정말이지 내 탓이 아니다. 무심코 카페 문을 열던 하석진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많은 여자들의 시선에 잠시 당황하더니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천장을 보며 걸어 들어왔다.

 

Feel So Free, 하석진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화이트 셔츠, 블랙 패턴 화이트 재킷과 팬츠 모두 질샌더(Jil Sander), 네이비 플랫폼 로퍼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네이비 파이톤 가죽 스퀘어 토트백 덱케(Decke).
Feel So Free, 하석진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연그레이 롤업 쇼츠, 허리에 맨 화이트 시스루 블루종 모두 에르메스(Hermes), 블랙 가죽 빅 숄더백 덱케(Decke).

사실 그는 연예인치고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모자도 눌러쓰지 않고 돌아다니고, 편의점에 가서 로또 복권도 사고,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시피) 직접 중고 물품 직거래에 나서기도 한다. 연예인이 뭐 그러냐고 물으면 ‘죄 짓는 것도 아닌데 뭐 어떠냐’고 대답하는 조금 이상한 연예인이다. 또한 그는 연기나 인기, 명성에 대한 생각보다 설거지, 로또, 그리고 자유로워지는 것에 대한 생각을 훨씬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어찌 됐건 그의 자유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훈남을 연기한 드라마 <전설의 마녀>를 끝마치고, 예능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출연하고 있는 요즘의 하석진은 말 그대로 ‘핫’하니까.

Feel So Free, 하석진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브라운 패턴이 들어간 민트 셔츠, 브라운 팬츠, 브라운 태슬 로퍼 모두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그린 파이톤 가죽 스퀘어 클러치 백 덱케(Decke).
Feel So Free, 하석진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스트라이프 셔츠, 옐로와 네이비 배색 스트라이프 니트, 옐로 포인트 네이비 스트라이프 수트 재킷, 네이비 스트라이프 팬츠 모두 디올 옴므(Dior Homme).

이번 LA 여정은 어땠나? LA는 처음 가본 거라서 틈나는 대로 많이 돌아다녔다. 휴양지보다는 도시를 좋아하는 편이다. LA에 가기 전에는 맛있는 걸 실컷 먹고 싶어서 일본에 다녀왔다.

요즘 ‘문제적 남자’가 인기다. 출연자 중 성향이 가장 잘 맞는 사람은 누구인가? 다들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한 사람들이라서 누구 하나를 꼽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아직까진 많이 친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금은 편해졌다. 근데 사실 <문제적 남자>는 첫 촬영부터 불편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이라기보다 퀴즈쇼에 출연한 기분이랄까?

그 프로그램에서 좌뇌와 우뇌가 골고루 발달한 사람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나는 좌뇌가 집중적으로 발달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좀 의외였다. 어쨌든 기분은 좋았다. 멍청해 보이고 싶은 남자는 없을 테니까.

지갑에서 나온 2인분의 중국집 배달 영수증을 두고 패널들이 ‘썸’의 증거물로 몰아가도 거짓말은 못 하더라. 연예인은 거짓말도 좀 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정말로 거짓말을 해야 할 때는 잘할 거다.(웃음)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었던 상황이라 안 한 거다. 연애가 아니어도 이성과 짬뽕 한 그릇 정도는 먹을 수 있는 것 아닌가.

 

Feel So Free, 하석진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블랙 라인 포인트 화이트 톱, 수채화 패턴의 팬츠 모두 에르메스(Hermes), 블랙 파이톤 가죽 토트백 겸 숄더백 덱케(Decke).
Feel So Free, 하석진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카키 티셔츠, 브라운 수트, 네이비 플랫폼 로퍼 모두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네이비 사피아노 빅 토트백 덱케(Decke).

한양 공대 시절의 학생증 사진도 공개되었는데 상당히 훈훈했다. 당시 강의에 들어온 교수가 ‘당신은 그 외모로 왜 여기 앉아 있나’라고 말했다는 에피소드도 들었다. 제대하자마자 머리에 젤 바르고 집 앞 사진관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11년 전이니까, 지금은 많이 늙었지. 그 프로그램에서 비공개로 바꿔놓은 줄 알았던 싸이월드 다이어리도 들춰냈는데, 오글거리는 한편 재밌기도 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예전의 나를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서.

지금도 일기 같은 걸 쓰나? 매일 어디에서 뭘 하고, 누구를 만나고, 몇 시에 잤는지 드라이하게 기록하는 편이다. 사실을 나열해두는 것이 생각이나 기분 같은 걸 적어두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 나중에 되짚어볼 일이 생겼을 때, 사실의 기록만 있으면 전체적인 그림이 함께 떠오른다.

좌뇌형 인간이 맞는 것 같다. 요즘의 관심사는 뭔가? 영어 공부를 좀 하려고 한다. ‘해야 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것’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삶의 자세인 것 같다. 그리고 2주 동안 일본과 LA를 여행하면서 쌓인 내장지방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지도 많이 생각한다.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은 없나? 설거지. 지금도 집에 수북이 쌓여 있는데 정말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사실 요즘은 무언가를 하기 싫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배우로서만이 아니라 한 명의 30대 남자로서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찾은 다음에 그것을 채우려 한다.

어떤 부분을 채워야 할 것 같나? 자유로워지는 것. 일에 얽매여 있던 영혼을 자유롭게 풀어놓는 게 지금의 과제인 것 같다. 결혼을 늦게 할 의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데, 먼저 한 명의 인간으로서 나 자신의 값어치를 좀 더 높인 후에 하고 싶다. 지금은 싸구려다.(웃음)

 

Feel So Free, 하석진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멀티컬러 페인팅 패턴 화이트 셔츠, 멀티컬러 페인팅 패턴 그레이 스웨트셔츠 모두 디올 옴므(Dior Homme).
Feel So Free, 하석진 화보 - 마리끌레르 2016년
화이트 셔츠, 옐로와 네이비 배색 스트라이프 베스트, 네이비 스트라이프 재킷과 팬츠, 실버 오브제가 장식된 블랙 슈즈 모두 디올 옴므(Dior Homme).

막연하게나마 서른 정도에는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이루었나? 스무 살 무렵 잡지에서 멋지게 차려입은 남자가 양주를 마시는 광고 이미지를 봤다. 나도 저 정도의 여유를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그 양주를 마실 수 있는 정도는 된다.(웃음) 당시의 꿈이 좀 소박하긴 했지만.

스스로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까지의 삶을 보면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정말 어떤 운을 필요로 할 때 그 운이 찾아올까?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가장 필요한 운은 무엇인가? 로또 1등 당첨. 정말로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만 알고 있을 거다. 작년 이맘때 꿈이 심상치 않아서 로또를 샀는데 5천원에 당첨됐었다. 지갑에 끼워놓고 잊고 지내다가 얼마 전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난 거다. 꺼내 보니 딱 그날이 5천원을 받을 수 있는 유효기간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걸 5천원어치 로또로 다시 바꾸면서 이번에는 무조건 당첨될 거라 생각하고 별별 상상 다 했다. 결과는? 5천원어치 통틀어 숫자 세 개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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