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낮과 밤을 책임질 음악들

안녕바다 <밤새, 안녕히>

‘눈물바다’라는 별명을 지닌 뮤지션답게 그동안 안녕바다의 노래들은 왠지 처연해지고 싶은 새벽을 위한 다정한 배경음악이 되어주었다. 4집 수록곡 중 ‘여행’ ‘왈칵’ ‘첫눈’ 등 사랑하는 이에게 바치는 연가는 고단하고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면서 긴장되었던 몸을 노곤하게 풀어주는 반면, ‘인공위성’ ‘그곳에 있어줘’ 등 업템포의 곡들은 캠핑 플레이리스트 에 달뜬 분위기를 더해준다. 하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밤새, 안녕히’. 듣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못 견디게 슬퍼져서 역설적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이를 벗삼아 지내는 이 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된다.

 

 

 

WEEZER <WHITE ALBUM>

어쩌면 이리도 캠핑 시즌에 딱 맞추어 새 앨범을 냈는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이 발랄하고 유머러스하며 한편 살짝 비뚤어진 음악으로 청춘의 마음을 대변한 위저는 이번 열 번째 앨범으로 훈훈한 봄 날씨에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사람들의 바람 든 일상을 제대로 자극한다. 눈부신 바닷가를 담은 새하얀 앨범 커버와 ‘California Kids’ ‘L.A. Girlz’ ‘Wind in Our Sail’ 등의 노래 제목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듯 이번 앨범에서 이들은 해변과 바다, 그리고 마냥 즐거운 휴가의 한때를 경쾌한 사운드로 매우 직접적이고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들이 존경하는 전설의 캘리포니아 그룹 비치 보이스의 영향이 느껴지는 한편 멜로디도 가사도 뮤직비디오마저도 사랑스러운 괴짜의 모습 그 자체다.

 

 

 

 

BIRDY <BEAUTIFUL LIES>

버디는 유튜브 스타로 떠오른 뒤 열두 살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고 곧바로 선배 가수들의 히트송을 커버한 데뷔 앨범을 냈다. 충분히 젠체할 법한 커리어를 지녔음에도 그녀의 음악은 시종일관 어떤 노림수나 허세 없이 맑고 담백하다. 그리고 깊다. 애늙은이처럼 느껴질 정도로 우아하고 차분한 구석이 있다. 이번 세 번째 정규 앨범에서는 그런 버디의 좀 더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일찍이 진로를 정하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녀도 10대로서 혼란스러운 시간들을 피해갈 수는 없는 듯하다. 부딪히고 상처 받으면서 단단해진 내면을 표현한 가사와 특유의 신비로운 음색은 마음속 깊이 잔잔하게 파고든다. 그야말로 별 헤는 밤을 위한 음악이다.

 

 

CAMPING AUDIO

1 비파 덴마크에서 온 ‘비파코펜하겐’과 ‘비파 헬싱키’는 패브릭을 활용한 디자인이 주는 아날로그적인 이미지와 상반되는 최신 오디오 기술을 지닌 반전 매력의 스피커다.

2 소니 화려한 색감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표현한 ‘소니 엑스트라 베이스’는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 덕분에 부담 없이 휴대하기 좋다. 방수 기능을 갖춘 점 또한 매력적이다.

3 로버츠라디오 80년 넘는 오랜 전통을 지닌 영국의 휴대용 라디오 브랜드 로버츠라디오의 ‘RD60 리바이벌’. 라디오 청취는 물론 AUX 단자를 이용해 음원도 재생할 수 있다.

4 LG전자 캠핑 텀블러와 좋은 궁합을 이룰 ‘LG 포터블 스피커 360’은 두 대의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 번갈아 재생이 가능하니 플레이리스트를 두고 싸울 일 없는 화목한 캠핑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연관 검색어
, ,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카페 @마크레인커피

마크레인 커피

마크레인 커피

북적거리던 수년 전에 비해 부쩍 한산해진 압구정 로데오거리. 문을 닫는 상점이 점점 많아져 아쉬워하던 차에 우연히 근사한 카페 하나를 발견했다. 로데오거리 한 골목길에 자리 잡은 마크레인 커피 에 들어서면 가게 한가운데에 멋스럽게 자리한 커다란 바 테이블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공간을 가득 채운 갓 볶아낸 원두의 고소한 향기가 코를 간질인다.

정성스레 내린 핸드드립 커피부터 부드러운 우유 거품을 소복하게 올린 카푸치노, 풍성한 향이 일품인 콜드브루 커피까지 양질의 원두로 만들어낸 커피들은 늘 훌륭하다. 마크레인 커피의 시그니처 메뉴도 빼놓을 수 없다. 다크 초콜릿을 녹여 만든 더티초코는 묵직한 달콤함이 일품이고, 사과와 시나몬으로 맛을 낸 시나몬 애플티는 싱그럽고 향긋한 맛이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마크레인 커피

  •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7길 23-5 [지도]
  • 영업시간 10:00~23:00, 명절 당일 휴무
  • 문의 02-516-5202

 

연관 검색어
, ,

5월의 음악영화

1605dailcukje02_02아이돌의 전설을 만나다
<비틀즈 : 하드 데이즈 나이트> 5월 5일 개봉

이 영화에는 당연하게도 비틀즈가 나온다. 하지만 그들이 나온 영상을 편집한 다큐멘터리 전기영화는 아니다. 비틀즈가 떠오르는 아이돌로 인기를 구가하기 시작하던 때인 1964년, 풋풋한 얼굴로 무대 위는 물론 백스테이지와 일상 속 자신들의 모습을 직접 연기했다. 영화에서는 비틀즈의 초기 명곡을 들을 수 있음은 물론, 무엇보다 멤버 각각의 실제 캐릭터와 매력이 잘 드러나 실제 개봉 당시 엄청난 팬덤을 양산하기도 했다. 4K 리마스터링을 거친, 50년만에 재개봉이다.

 

 

 

 

 

 

1605dailcukje02_09

재기 넘치는 첫사랑의 기억
<싱 스트리트> 5월 19일 개봉

<원스>, <비긴 어게인>에 이어 세 번째 음악 영화를 만들며 이 장르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존 카니 감독. 어른들의 세계를 그린 전작들에 비해 한결 경쾌하고 유머러스해진 이번 영화는 한 눈에 반한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동네 친구들과 밴드를 급조하는 고등학생이 주인공이다. 부풀린 사자머리에 청청 패션을 하고 듀란듀란의 노래를 듣는 이들을 보면서 1980년 대를 만끽할 수 있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여서 더욱 정다운 시선이 느껴지는 영화다.

 

 

 

 

 

 

1605dailcukje02_16힐링은 가까이에 있다
<천국에 있는 것처럼> 5월 26일 개봉

원래 2004년에 스웨덴에서 개봉했던 이 영화는 유럽 전역에서 사랑을 받았고, 2007년엔 호주에서 개봉해 103주간 상영되며 세계적으로 긴 여운을 남겼다. 경쟁적인 음악계의 분위기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온 천재 마에스트로가 마을 합창단을 이끌며 의외의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세월을 훌쩍 넘겨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는 가장 정직하고 진심 어린 방법으로 감동을 이끌어낸다. 우리에겐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악역으로 익숙하지만 알고 보면 스웨덴의 국민 배우인 미카엘 니크비스트가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