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가게들

독립영화관이 된 집, 극장판

우사단길 골목길을 따라가면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극장판’이 나타난다. 폭이 2.5m 가까운 스크린과 6개의 좌석이 고작인 소규모 상영관이지만, 이곳을 찾는 영화광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극장판은 2014년 청년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인천에서 운영하다가 지난해 초 우사단길로 이전했다. 영화를 전공한 권다솜 대표가 단편영화를 만들고 상영할 곳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린 곳.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3~4편 정도의 단편영화를 상영하며 원하는 것을 골라 보면 된다. 입장료는 2천원. 수익의 절반은 감독에게 돌아간다. 간단한 음료와 스낵도 판다. 평일 저녁에는 영화 감상 모임도 열리니 참고할 것.

영업시간 13:00~21:00, 화요일 휴업  주소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4길 43-10  문의 070-7378-9039

 

 

빨래하는 티타임, 론드리 프로젝트

‘론드리 프로젝트’는 세탁이 되기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빨래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코인 세탁소 겸 카페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향긋한 커피향이 들어서는 순간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빨래가 되는 동안 책을 읽고,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벽면에 전시한 작품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론드리 프로젝트의 가장 큰 매력. 커피와 음료, 디저트는 물론 알코올까지 준비되어 있으며 세탁과 건조, 커피를 세트로 구성한 할인 메뉴도 있어 알뜰하게 선택할 수 있다. 커피가 싫다면 사이다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달콤하고 시원한 크림소다를 추천한다. 세탁 세제 같은 색이 나는 음료라 보는 재미도 있다.

영업시간 10:00~23:00(화요일 13:00~), 연중무휴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78  문의 02-6405-8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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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가게, MSMR

막 문을 연 따끈한 공간으로 ‘레이디스 앤 젠틀맨’이라는 상호를 부르기 쉽게 간판에는 ‘미스미스터(MSMR)’로 표기했다. 세련된 인테리어 덕분에 양말 가게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곳. 곳곳에 디자인 가구들이 놓인 공간에서 알 수 있듯 가구에도 관심이 많은 대표의 취향을 살려 조만간 가구 브랜드와 협업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양말만 팔기엔 공간이 아까워 앞으로는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와 음료를 판매할 예정이라니 이 공간의 매력에 푹 빠져 좀 더 머무르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베이식한 디자인의 양말부터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양말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으니 발끝까지 멋진 진정한 멋쟁이가 되고 싶다면 꼭 들러보길. 선물하기 좋은 각종 패키지도 마련되어 있다.

영업시간 11:00~22:00, 월요일 휴업  주소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64  문의 070-8888-0321

 

 

으스스한 레스토랑, 마녀주방

어두운 조명 아래 으스스한 소품이 가득한 이탤리언 레스토랑 ‘마녀주방’. 매일매일 핼러윈데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맛있게 놀고 재미있게 먹자’는 컨셉트로 만든 링거 칵테일과 손가락 쿠키, 해골 프라이 등의 메뉴도 재미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아몬드 손톱이 달린 손가락 쿠키를 함께 내오는 넓적다리 스테이크와 간장치킨 크림 파스타. 신선한 샐러드와 부드러운 소고기 넓적다리 살이 입맛을 돋우며 파스타는 짭조름한 소스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테이블마다 꽂혀 있는 링거 칵테일은 알코올과 논알코올로 구분해 총 여덟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는데, 마녀주방의 링거 백은 NON-PVC 필름으로 제작하며 고온 스팀 멸균 과정을 수차례 거쳐 인체에 무해하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일회용인 것은 기본. 마녀주방에서는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얘기다.

영업시간 12:00~22:30(브레이크타임 16:00~17:30), 명절 당일 휴업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94길 9  문의 070-4240-1116

 

 

 

장미를 팝니다, 26프로젝트

장미만 파는 독특한 꽃집. 동그란 버킷에 담긴 프레시 로즈 버킷, 미니 장미로만 이루어진 프레시 로즈 박스, 원형 도자기에 장미 1백 송이를 담은 스페셜 로즈 어레인지먼트까지 선물하기 좋은 고급스러운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 ‘26프로젝트’의 또 다른 특징이다. 연인에게 선물할 꽃을 고르거나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남자 고객이 주로 찾아오기 때문에 고객의 90%가 남자다. 예약하면 원하는 색의 꽃을 주문할 수도 있다. 꽃이 좋아하는 물과 영양제, 살충제를 젤리 형태로 만들어 거기에 장미를 꽂아 판매하기 때문에 꽃을 사 화병에 옮길 필요가 없다. 다만 활짝 핀 장미를 보고 싶다면 일주일쯤 지나 포장에서 빼내 물에 담가두면 된다.

영업시간 11:00~19:00(토요일 ~16:00), 일요일 휴업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23길 7  문의 070-7502-1026

 

 

 

철제 도시락에 담긴 파스타, 파스타

한적한 북촌길을 오르다 보면 재미있는 간판이 걸린 파스타집 앞에 줄지어 선 사람들이 보인다. 목욕탕을 떠올리게 하는 간판에 ‘파스타’라는 세 글자만 덩그러니 쓰여 있는 이곳은 일명 ‘도시락 파스타’로 유명하다. 원고지에 연필로 눌러쓴 메뉴판, 철제 냄비와 도시락에 담겨 나오는 파스타와 리소토, 테이블마다 놓인 일명 뿅망치와 구슬 등이 1980년대를 경험하는 재미를 준다. 그렇다고 단지 이런 재미가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건 아니다. 음식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쨌거나 음식의 맛이니까. 도시락 파스타는 주문과 동시에 건면을 삶는다. 그래서 씹는 맛부터 차원이 다르다. 30~40분을 기다려 5분 만에 뚝딱 먹고 가는 손님이 대부분이지만, 그런데도 그들은 다시 이곳을 찾는다. 기본 메뉴인 뽀모도로만 먹어봐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영업시간 12:00~20:30(재료 소진 시 마감), 월요일 휴업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124  문의 010-5298-0062

 

 

 

LGBT 책방, 햇빛서점

LGBT 관련 서적만 파는 책방. ‘햇빛서점’은 밝은 대낮에도 즐길 수 있는 게이 문화를 만들고 싶었던 이곳 대표의 바람이 담긴 이름이다. 박철희 대표가 평일에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해 주말에만 문을 여니 참고할 것. 직접 고른 국내외 LGBT 관련 서적과 함께 엽서, 티셔츠, 배지 등의 소품도 판매한다. 대부분이 이미지 중심의 해외 서적이라서 영어를 모른다고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눈길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디자인부터 귀여운 그림 동화까지 골고루 갖춘 것이 특징. 게이 문화에 대해 기록한 독립 잡지 <뒤로>도 눈여겨볼 만하다.

영업시간 14:00~20:00, 주말에만 영업  주소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10길 84  문의 010-4476-0993

 

 

낮과 밤이 다른 공간, 다시서점, 초능력

이태원 뒷골목에 자리한 이곳은 낮에는 서점, 밤에는 술집이 되는 공간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같은 공간에서 낮에는 ‘다시서점’이라는 이름으로 시와 에세이 중심의 독립 출판물을 판매하고, 해가 떨어지는 오후 6시부터는 ‘초능력’이라는 이름의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꾸준하게 열심히 활동하는 작가들을 선정해 전시를 마련하기도 한다. 그 덕분에 책을 보고 술을 마시는 것 외에 매장 곳곳에 붙어 있는 사진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다. 그야말로 공간을 낭비 없이 활용하는 좋은 예 . 서점과 술집의 대표도 각각 다른데, 공간이 재미있는 만큼 주인의 이력도 특별하다. 다시서점을 운영하는 김경현 대표는 시인으로 ‘시 월세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초능력의 대표 바이홍은 문화 예술 기획자로 활동한다.

영업시간 12:00~19:00(다시서점), 18:00~02:00(초능력), 일요일 휴업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42길 34 지하 1층  문의 02-322-5495

마리 키친 #아게다시도후

아게다시도후

재료 두부, 전분, 무, 대파, 파프리카(기호에 따라 무순이나 어린잎 채소로 대체 가능), 간장, 가츠오부시, 맛술, 다진 생강, 연겨자.

소스 끓는 물에 가츠오부시를 넣어 우려낸 후, 간장과 맛술, 다진 생각을 첨가한다. 다른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완성된 소스를 냉장고에 넣어 식힌다.

만드는 법 대파와 파프리카 등 원하는 채소를 얇게 채썬다. 무는 강판에 갈아 물기를 살짝 제거한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낸 두부의 표면에 전분을 고루 묻힌다. 식용유를 적당량 붓고 중간불에 맞춘 후, 전분 묻힌 두부를 이리저리 굴리며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튀긴다. 접시에 소스를 붓고 튀긴 두부를 올린다. 갈아둔 무와 연겨자, 각종 채소를 두부 위에 장식해 마무리한다.

마리의 핫플레이스 : 5월 넷째주

EMOI

흔하고 뻔한 건 괜히 먹기 싫은, 그런 날 있다. 이색적인 향신료 맛이 그리울 때 만만하게 떠오르는 태국음식에도 딱히 흥이 안 날땐 종로에 문을 연 에모이가 정답이다.  국내 유일의 생면과 베트남 토종 허브로 맛을 낸 쌀국수는 하노이에서 땀 흘리며 먹던 그 맛 그대로다.  마니아들도 인정한 쌀국수 말고도 비빔국수인 분짜와 보기만해도 바삭, 씹으면 즙이 흥건히 터질 것 같은 롤만두도 흉내만 낸 곳과는 차원이 다르다.

주소 종로구 관철동 16-9 문의 02-733-0588

 

헬카페

커피맛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보광동의 헬카페. 얼마 전 <수요미식회>에서 꼭 가봐야 할 커피맛집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탄 곳이다. 주말에는 이곳의 커피 한잔을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편이지만, 평일 오후에 찾아가면 꽤 한적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싱싱한 원두를 로스팅해 한 방울씩 정성스레 내린 드립커피의 깊은 풍미가 매우 훌륭하다. 진한 에스프레소의 향기가 고스란히 담긴 부드러운 ‘헬라떼’도 놓칠 수 없는 메뉴다.

주소: 용산구 보광로 76 문의: 010-4806-4687

HOMER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인기있는 공간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찾아가기가 쉽지않다. 호머피자도 마찬가지다. 낡은 건물의 가파른 계단을 긴가민가 하며 올라가면 커다란 창과 식물이 매력적인 호머피자가 나온다. 감각적인 실내에 첫번째로 반했으면 작은 바에서 직접 만드는 피자 맛에서 반할 차례. 미국맛 물씬 풍기는 피자도 맛있지만 얼그레이로 맛을 낸 진토닉도 빼먹으면 섭하다.

주소 용산구 한남동 683-108 문의 02-793-3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