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예 케이크

삿뽀로 말차 산딸기 케이크 by 도레도레

케이크샵 ‘도레도레’가 아티스트의 작품이 가득한 ‘도레도레 아트하우스’로 새로 태어났다. 다채로운 색상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에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크는 ‘삿뽀로 말차 산딸기 케이크’다. 접시 위에 화산이 우뚝 솟은 듯한 뾰족한 모양과 용암처럼 크림이 흘러 넘치는 모습이 재미있다. 폭신한 녹차 시트 위에 말차 가루를 섞은 생크림을 한 겹 더 올려 진한 말차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시트 사이의 산딸기 퓨레와도 근사하게 잘 어우러진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5길 40
문의 02-540-4553

그림 같은 파스텐 톤 케이크 by 세렝게티

경리단길 높은 곳에 위치한 세렝게티는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카페다. 군더더기 없는 하얀 공간에 감각적인 소품, 분홍색의 네온사인도 멋지지만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케이크 또한 훌륭하다. 뭐니뭐니해도 세렝게티 케이크의 매력은 은은한 파스텔톤의 색상이다. 모든 케이크에 바닐라 설탕을 사용해 풍부한 바닐라 향도 느낄 수 있다. 작은 진주가 올라간 것은 촉촉한 식감의 레드벨벳, 올해의 팬톤 컬러인 로즈쿼츠와 세렌니티 색의 조화가 참 예쁘다. 연노란색 조각은 새콤달콤한 시트론 케이크다. 잘게 다진 유자청이 들어가 맛도 있고 씹는 재미도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소월로40길 53
문의 010-2720-5464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케이크 by 딩가케이크

큼직큼직한 선인장이 곳곳에 자리해 ‘선인장 카페’라고도 불리는 웨이즈오브씽은 요즘 한남동에서 가장 핫한 공간이다. 테라스에는 커다란 평상이 있어 여럿이서 시간을 보내기도 좋은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딩가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딩가케이크는 피자와 햄버거, 스펀지밥 등 독특한 외모가 특징이다. 수박 모양의 케이크는 레드 벨벳 케이크, 색소를 넣지 않고 홍국쌀가루로만 붉은 색을 냈다. 수박씨를 나타내기 위해 해바라기 씨를 올려 매력을 더했다. 피자 모양의 케이크는 크림치즈 케이크다. 버터를 넣지 않고 생크림과 크림치즈로만 만들어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진한 치즈 맛을 느낄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38
문의 02-749-5174

구름 케이크 by 원인어밀리언

분홍분홍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카페 원인어밀리언에서는 화이트 티라미수 케이크를 꼭 맛보아야 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파티셰의 말처럼 정말 엄청난 비주얼을 가졌다. 티라미수지만 하얀 뭉게구름을 닮았고 코코아 가루 대신 데코 스노우를 살살 뿌려 마치 구름 위에 눈이 내려 앉은 듯 하다. 마스카포네 치즈를 많이 넣어 정말 진한 치즈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치즈 위에 얹어진 생크림과 녹지 않는 슈가 파우더는 폭신한 식감을 더해준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31
문의 02-794-2414

플리마켓 하는 사람들 #우주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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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나라의 앨리스 같은 두 남자_ 송준환, 김주현 (우주공간)

“덕후는 아니에요. 덕후라고 하기엔 내공 있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장난감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이 초롱초롱 빛나고 말이 빨라지는 송준환이 손사래를 쳤다. 송준환, 김주현은 작년 5월부터 삼청동에서 열린 장난감 마켓 ‘리틀빅마켓’에 주기적으로 참여하는 셀러이자, 성북동에서 ‘우주공간’이라는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는 귀여운 남자들이다. 리틀빅마켓은 장난감 덕후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기획자가 워낙 매의 눈으로 셀러를 선별하는 덕에 경쟁률은 수십 대 일. 우주공간 팀은 좀 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얼마 전부터 피규어와 디퓨저, 방향제를 접목한 핸드메이드 제품도 가져가고 있다.

“원래는 디자이너였어요. 언젠가 장난감으로 둘러싸인 작업실을 내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플리마켓에 한번 나가보니 장난감을 판매하는 것도 매력적이더라고요. 장난감 가게를 연 다음에도 플리마켓에 나가는 건 플리마켓만의 활기찬 분위기 때문이에요. 가게에는 아무래도 물건들이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데 마켓 나갈 땐 다시 DP를 하니까 매장에서는 잘 안 보이던 것들을 눈에 띄게 할 수 있는 점도 좋고요.”(송준환)

송준환은 10년 정도 장난감을 모았다. 그렇게 수집한 장난감이 관리를 할 수 없을 만큼 많아져서 ‘아트토이컬처’에 가지고 나가 팔았던 것이 첫 플리마켓의 경험. ‘리틀빅마켓’ 기획자를 알게 된 것도 그곳이다. 판매를 목적으로 한다기보다는 좋아하는 것이 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잔치이기에 언제나 설레며 기다리는 행사다. 애정이 깃든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마켓이니만큼 매너도 중요하다.

“관리하기엔 너무 많아서 아끼던 애장품을 떠나보내는 마음으로 나오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가끔 리셀러라고 하는, 자기가 좋아한다기보다 구하기 힘든 제품을 판매 목적으로 프리미엄 많이 붙여서 가지고 나오는 사람이 있어요. 우리가 보기에는 티가 많이 나고 소문도 안 좋게 나죠.”(김주현)

덕후들이 당당해지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리틀빅마켓은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구분 없이 행복한 에너지로 가득한 보기 드문 마켓이다. 나이 먹고 그런 걸 좋아하느냐는 핀잔에 숨기고 살았던 ‘덕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멀리서 1박 2일로 오거나 직장에 반차를 내고 오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일 뿐 아니라 판매자들도 자리를 깔기가 무섭게 서로의 물건을 스캔 후 미리선점해놓기도 한다.

“꼭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한 달에 한 번씩 얼굴 보고 요즘엔 어떤 걸 주로 모으는지, 뭐가 언제 발매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눌수 있는 게 매력이에요. 플리마켓에 나가고 싶다면 이런 마음 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만든 제품, 좋아하는 제품을 같이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 안 팔리더라도 내 걸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것도 좋고요. 확실히 홍보도 많이 되거든요. 어떤 물건을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반응도 바로 알 수 있어요. 하지만 가장 큰 낙은 역시 활기찬 에너지죠. 이 분위기에 한번 중독되면 아무리 바빠도 플리마켓 일정은 꼭 챙기게 돼요.”(김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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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빅마켓

일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11:00~18:00
장소 종로구 일대(매번 다름)

멋지지 않은 인생에 바치는 찬가

이렇게 시시한 나라도, 백엔의 사랑 

포스터처럼 경쾌한 일본 영화를 기대한다면 잔인하리만치 펼쳐지는 리얼한 현실에 눈살이 찌푸려질 지 모른다. 서른 둘, 직업은 커녕 집 밖으로 잘 나가지도 않고 연애 한 번 못 해본  여자가 있다. 가족과의 사이도 좋을 리 없다. 아무도 지지해주지 않은 인생, 이치코는 쫓겨나다시피 독립을 하고 근처 천원샵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새로운 곳에서 그녀에게 펼쳐지는 일들은 특별하지도, 행복하거나 건강하지도 않다.  반복되는 상처 속에서 이치코는 생존본능처럼 복싱을 배우기 시작한다.  머잖아 이치코에게도 ‘인생2막’이 펼쳐지는 걸까?  이치코의 인생은 아프고 짠함의 연속이다.  하지만 ‘곧 있으면 이 영화도 끝이 나요 이런 나 따위는 잊어버려요  이제부터 시작될 하루하루는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아도 될 정도로 평범한 날들일테니 ‘로 시작하는 사운드트랙이 끝날 때까지, 자막이 모두 올라간 후까지 앉아있다 일어날 땐 어째선지 이런 나라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비참하고 처절한 이치코를 분신처럼 소화해 낸 안도 사쿠라는 앞으로 더욱 눈여겨 보아야 할 배우다.

 

미련하면 좀 어때, 델타 보이즈 

요약하면 미련하고 순진한 네 남자의 중창단 도전기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건지, 삶에 대한 요령 하나 없이 되는대로 주먹구구식 인생을 살아온 네 남자가 중창단 모집 공고에 혹 해 연습을 시작한다. 비교적 긴 러닝타임 중반부가 넘어서야 그들이 가진 재능이 드러나는데 이 도전을 위해 감수하는 많은 갈등과 대화들이 터무니 없었다는 걸 그제야 알게 된다.  그런데 왜인지 응원하고 싶어진다. 이제 술 좀 그만 마시고 연습을 하라고 등짝을 때려주고 싶다. 세상은 여태 그들이 마주해왔듯 여전히 만만치않지만 눈을 반짝이며 가장 풍부한 표정과 몸짓으로 노래를 하는 엔딩장면에 어딘지 뭉클해진다. 적은 수의 등장 인물, 타이트한 앵글, 아름답지 않은 장면들에도 불구하고 극 중 인물들에게로 마음이 움직이는 건  일관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의 힘이다.  2016 인디포럼에서 올해의 관객상을 받은 영화이자 올 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경쟁부문 대상을 받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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