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들의 새로운 사운드

Honne <Warm on a Cold Night>


영국 출신의 일렉트로닉 듀오 혼네가 드디어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진득하고 그윽한 R&B 감성을 녹여낸 일렉 사운드를 선보이는 두 남자의 감각적인 트랙을 감상해볼 것. 멜랑콜리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All in the Value’, 나른한 멜로디가 산뜻한 신스 사운드와 뒤섞여 흐르는 ‘The Night’, 새벽 3시의 정적을 표현해낸 ‘3am’ 등 은은한 조명아래 틀어두면 좋을 법한 곡들이 가득하다.

 

Maxwell <black SUMMER’night>

네오 소울(Neo Soul)의 황제라 불리는 뮤지션 맥스웰이 무려 7년만에 새 앨범을 선보였다. 곡 전체를 휘감는 특유의 강렬한 목소리와 소울풀한 재즈 감성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사운드가 담겼다. 가슴을 묵직하게 울리는 발라드 곡부터 신선한 템포가 곡의 중간중간에 배치된 트랙까지, 그래미 수상자의 저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오는 8월 16일에는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니 맥스웰의 파워풀한 소울로 채운 무대 또한 놓칠 수 없겠다.

 

Jake Bugg <On My One>

몽롱하게 귓가를 울리는 기타 리프와 목소리로 채운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제이크 버그. 그는 이번 앨범을 다른 프로듀서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롯이 스스로 완성해낸 자신만의 트랙들로 채웠다. 짙은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곡 ‘On My One’, 트렌디한 힙합 비트를 접목시킨 ‘Gimme the Love’ 등 음악적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는 젊은 뮤지션의 감각이 묻어나는 곡들이다.

세젤예 케이크

삿뽀로 말차 산딸기 케이크 by 도레도레

케이크샵 ‘도레도레’가 아티스트의 작품이 가득한 ‘도레도레 아트하우스’로 새로 태어났다. 다채로운 색상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에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크는 ‘삿뽀로 말차 산딸기 케이크’다. 접시 위에 화산이 우뚝 솟은 듯한 뾰족한 모양과 용암처럼 크림이 흘러 넘치는 모습이 재미있다. 폭신한 녹차 시트 위에 말차 가루를 섞은 생크림을 한 겹 더 올려 진한 말차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시트 사이의 산딸기 퓨레와도 근사하게 잘 어우러진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5길 40
문의 02-540-4553

그림 같은 파스텐 톤 케이크 by 세렝게티

경리단길 높은 곳에 위치한 세렝게티는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카페다. 군더더기 없는 하얀 공간에 감각적인 소품, 분홍색의 네온사인도 멋지지만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케이크 또한 훌륭하다. 뭐니뭐니해도 세렝게티 케이크의 매력은 은은한 파스텔톤의 색상이다. 모든 케이크에 바닐라 설탕을 사용해 풍부한 바닐라 향도 느낄 수 있다. 작은 진주가 올라간 것은 촉촉한 식감의 레드벨벳, 올해의 팬톤 컬러인 로즈쿼츠와 세렌니티 색의 조화가 참 예쁘다. 연노란색 조각은 새콤달콤한 시트론 케이크다. 잘게 다진 유자청이 들어가 맛도 있고 씹는 재미도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소월로40길 53
문의 010-2720-5464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케이크 by 딩가케이크

큼직큼직한 선인장이 곳곳에 자리해 ‘선인장 카페’라고도 불리는 웨이즈오브씽은 요즘 한남동에서 가장 핫한 공간이다. 테라스에는 커다란 평상이 있어 여럿이서 시간을 보내기도 좋은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딩가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딩가케이크는 피자와 햄버거, 스펀지밥 등 독특한 외모가 특징이다. 수박 모양의 케이크는 레드 벨벳 케이크, 색소를 넣지 않고 홍국쌀가루로만 붉은 색을 냈다. 수박씨를 나타내기 위해 해바라기 씨를 올려 매력을 더했다. 피자 모양의 케이크는 크림치즈 케이크다. 버터를 넣지 않고 생크림과 크림치즈로만 만들어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진한 치즈 맛을 느낄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38
문의 02-749-5174

구름 케이크 by 원인어밀리언

분홍분홍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카페 원인어밀리언에서는 화이트 티라미수 케이크를 꼭 맛보아야 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파티셰의 말처럼 정말 엄청난 비주얼을 가졌다. 티라미수지만 하얀 뭉게구름을 닮았고 코코아 가루 대신 데코 스노우를 살살 뿌려 마치 구름 위에 눈이 내려 앉은 듯 하다. 마스카포네 치즈를 많이 넣어 정말 진한 치즈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치즈 위에 얹어진 생크림과 녹지 않는 슈가 파우더는 폭신한 식감을 더해준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31
문의 02-794-2414

플리마켓 하는 사람들 #우주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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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나라의 앨리스 같은 두 남자_ 송준환, 김주현 (우주공간)

“덕후는 아니에요. 덕후라고 하기엔 내공 있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장난감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이 초롱초롱 빛나고 말이 빨라지는 송준환이 손사래를 쳤다. 송준환, 김주현은 작년 5월부터 삼청동에서 열린 장난감 마켓 ‘리틀빅마켓’에 주기적으로 참여하는 셀러이자, 성북동에서 ‘우주공간’이라는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는 귀여운 남자들이다. 리틀빅마켓은 장난감 덕후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기획자가 워낙 매의 눈으로 셀러를 선별하는 덕에 경쟁률은 수십 대 일. 우주공간 팀은 좀 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얼마 전부터 피규어와 디퓨저, 방향제를 접목한 핸드메이드 제품도 가져가고 있다.

“원래는 디자이너였어요. 언젠가 장난감으로 둘러싸인 작업실을 내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플리마켓에 한번 나가보니 장난감을 판매하는 것도 매력적이더라고요. 장난감 가게를 연 다음에도 플리마켓에 나가는 건 플리마켓만의 활기찬 분위기 때문이에요. 가게에는 아무래도 물건들이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데 마켓 나갈 땐 다시 DP를 하니까 매장에서는 잘 안 보이던 것들을 눈에 띄게 할 수 있는 점도 좋고요.”(송준환)

송준환은 10년 정도 장난감을 모았다. 그렇게 수집한 장난감이 관리를 할 수 없을 만큼 많아져서 ‘아트토이컬처’에 가지고 나가 팔았던 것이 첫 플리마켓의 경험. ‘리틀빅마켓’ 기획자를 알게 된 것도 그곳이다. 판매를 목적으로 한다기보다는 좋아하는 것이 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잔치이기에 언제나 설레며 기다리는 행사다. 애정이 깃든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마켓이니만큼 매너도 중요하다.

“관리하기엔 너무 많아서 아끼던 애장품을 떠나보내는 마음으로 나오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가끔 리셀러라고 하는, 자기가 좋아한다기보다 구하기 힘든 제품을 판매 목적으로 프리미엄 많이 붙여서 가지고 나오는 사람이 있어요. 우리가 보기에는 티가 많이 나고 소문도 안 좋게 나죠.”(김주현)

덕후들이 당당해지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리틀빅마켓은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구분 없이 행복한 에너지로 가득한 보기 드문 마켓이다. 나이 먹고 그런 걸 좋아하느냐는 핀잔에 숨기고 살았던 ‘덕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멀리서 1박 2일로 오거나 직장에 반차를 내고 오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일 뿐 아니라 판매자들도 자리를 깔기가 무섭게 서로의 물건을 스캔 후 미리선점해놓기도 한다.

“꼭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한 달에 한 번씩 얼굴 보고 요즘엔 어떤 걸 주로 모으는지, 뭐가 언제 발매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눌수 있는 게 매력이에요. 플리마켓에 나가고 싶다면 이런 마음 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만든 제품, 좋아하는 제품을 같이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 안 팔리더라도 내 걸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것도 좋고요. 확실히 홍보도 많이 되거든요. 어떤 물건을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반응도 바로 알 수 있어요. 하지만 가장 큰 낙은 역시 활기찬 에너지죠. 이 분위기에 한번 중독되면 아무리 바빠도 플리마켓 일정은 꼭 챙기게 돼요.”(김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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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빅마켓

일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11:00~18:00
장소 종로구 일대(매번 다름)